사랑하고 있는 순간에 제일 하기 힘든 일
낙엽 없음
2003-11-22 581
 






조금만 보고 싶다면 눈물 흘릴 수라도 있을 것 같은데

많이 보고프니 눈물조차도 흘릴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이 보고 싶으면 차마 보고 싶다 말을 꺼낼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니

조금만 보고 싶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그리워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더니

잊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는 사람들의 말...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다군요.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말라고, 조금만 슬퍼하고

조금만 보고싶어 하라고,

허나 그건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사랑해 본 사람은 다 압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이 순간엔

제일 하기 힘든 일이 '조금만'이라는 사실을.

모든것이 불분명한 상황속에서 한사람을 그리워하고..

한사람과의 추억을 기억한다는건,

지금 이순간 가슴 저리게 아파오더라도

언젠가는 그 사람이 다시 내곁을 지켜주길 바라는..

예전으로 돌아가길 조심스레 기대하는..

혼자만의 기다림인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바쁜 생활속에 묻혀질꺼라는..

인생선배들의 말들을..

이별후 버텨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되새기며

백날이 넘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버텨보았습니다.

하지만.. 남겨진건 황당하게 흘러버린 날짜와

간절함으로 변해버린 한사람을 향한 그리움 뿐입니다.


나의 이별앓이는

오랜시간 한사람을 그리워 하고,

오랜시간 한사람이 보고싶음에 흘리는 눈물로,

이제는..언제쯤이면 그 한사람을 떨쳐낼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도 약속할 수 없음에 마음까지 나약해져 가고,

때론 영영 잊혀내지 못할지도 모르는 두려움까지 휘감습니다.


나의 이별앓이는..

이렇게 오랜 날들이 지나는 동안에도

여전히 내 마음 가득 메우고 있는 그 사람..

여전히 내 사랑 온전히 가득 받고 있는 그 한사람을 향한

변해지지 않는 사랑으로 오랜시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내 이별앓이는...

기다림이라는 이름으로 오랜시간 계속 될거 같습니다.




from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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