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행복한 편지 없음
2006-06-01 264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권 영욱 지음



추천사를 보고 주저없이 선택한 이 책.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많이 들어본 제목이지만, 그것이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이라는 데 더욱 호기심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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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 살이 뭐냐. 백이십 살, 이백 살까지 살 거다.”
생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평생을 ‘경영’에 헌신했던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의 육성이 들리는 듯하다. 그는 한국 경제에 큰 걸음을 남겼기에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경영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 2월 15일에 열렸던 ‘대한민국 혁신 포럼 2006’ 행사에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가’ 조사에서 기업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에게 ‘경영’이란 무엇이었으며, 왜 그는 한국 경제에서 불세출의 슈퍼스타로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있는 것일까?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부제 :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은 그가 이끌어온 기업 경영,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살아온 인생을 흥미진진하게 분석해낸 책이다.


‘19단’의 기업경영: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그가 기업가로서의 남긴 수많은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신화처럼 회자되고 있다. 두메산골에서 농사지으며 살았던 이야기, 가난한 농촌생활이 싫어 맨손으로 서울에 입성하게 된 동기, 그리고 불굴의 신념으로 한국경제의 신화를 창조했던 이야기들은 다시 들어도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한다.
기업의 경영자로서 우리는 그를 ‘경제 19단’으로 부르곤 했다.
그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 결정은 단호히 내렸으며, 그 후에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야말로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실천한 것이다.
경부고속도로나 울산조선소 건설, 주베일 항만 공사에서 보여준 그의 담대한 추진력과 결단력은 그가 왜 ‘경제 19단’인가를 보여주는 신화적인 이야기이다.
최측근이었던 김영덕 박사는 그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9단의 거장들이 한 집 한 집을 위해 수를 쓰지만, 19단으로서의 그는 담대하고 모험적인 묘수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경제 19단’이라는 위대한 경영자었다면, 또한 우리는 그를 ‘경제 대통령’이라고도 부른다.
저자는 그의 노사관, 박정희 대통령과의 일화, 아파트 반값 공약에 대한 평가, 소떼몰이 방북 등의 일화를 통해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조명한다.
울산조선소의 파업현장으로 달려가 “세계 제일의 노사관계”를 역설하는 장면이나, 북한과의 관계에서 자본주의식 거래(돈) 대신 신용(소떼)을 택한 점 등은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19단의 인생경영: 기업가로서의 성취와 인간으로서의 애환

이제 우리는 그의 ‘경제 19단’으로서의 면모를 그의 기업가정신을 탐구해 봄으로써 알 수 있다. 그는 왜 세계적인 기업가인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그의 부지런함의 철학, 단호한 결단력, 그리고 철저한 시테크 전략, 정주영의 부자 철학, 성공 철학 등의 세계적인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이야기한다.
그의 이야기는 위대한 기업가로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곧 한국경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정주영과 관련된 논문, 연설문, 한국 경제와 관련된 갖가지 기사, 지인들과의 인터뷰 등 수많은 자료와 사례를 검토하여 쓰였다. ´아시아 네 마리 용이야기’와 ‘IMF 부도’ 등 현실에 대하여 날카롭게 풍자하면서도, 위트와 감동을 잃지 않으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세계적인 기업가로서의 모습보다도 그의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모습이라 할 것이다.
그는 구두 한 켤레로 20년 이상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 1981년 바덴바덴의 기적에서부터, 1991년 모스크바 방문 때에도, 그리고 1997년의 남북 교류에 새 장을 연 역사적인 소떼 방북까지 모두 이 구두 한 켤레로 이루어낸 것이다.
그는 업적뿐만 아니라 검약정신에서도 신화를 남긴 것이다.

정주영 회장을 우리는 ‘왕회장’이라고 한다. 그것은 그가 한국경제와 재계를 이끌어 온 강력한 카리스마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거인과의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썼다는 저자는
˝아산이 기업경영에서 뛰어난 경영자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에 있어서도 훌륭한 경영자였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정주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철인(鐵人) 기업가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가 가족, 국가를 위해 흘린 눈물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재조명한다.
“독일 바덴바덴의 기적의 현장에서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다섯째 동생 정신영 씨가 요절했을 때 오열했고, 마지막으로 고령교복구공사에서의 실패로 엄청난 빚을 지고 살아야 했을 때에는 가족들과 눈물을 함께했다.”
그의 눈물은 철인 같은 강직한 모습 속에 감추어진 기업가로서의 인간적인 모습인 것이다.

[추천사] 노성태(한국경제연구원장, 경제학 박사)

한국경제를 이끈 거인 분석 뛰어나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을 읽으니 다시금 그의 기업가정신에 고개가 숙여진다. 한국경제가 어렵고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어 있다보니 더더욱 그의 인품과 업적이 그리워지는 때라고 하겠다. 이 책에는 정 회장이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성공한 기업가로서 일궈낸 모든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경제를 이끈 뛰어난 기업인 정주영을 분석하는 데 있어 탁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