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하고 도전적인 연수, 삥땅하는 엄마, 주책없는 알코올중독자 정희, 소심한 강 사장, 말할 때 침이 튀는 성기, 비참하게 망가진 연수 아버지. 다들 자신들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사는 인간 유형들로 왠지 우리가 말하는 정상에서는 벗어난 듯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이들의 삶이 오히려 건강한게 아닐까? 우리 자신이거나 이웃들과도 같은 등장인물들에게 절로 애정이 간다.
<시놉시스>
29살 새마을금고 직원 연수, 마을버스 운전사 엄마, 통닭집 주인 정희는 매일 밤 통닭집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수다를 떤다. 그게 장장 25년 간 지속되어 온 세 여자의 역사였는데 어느 날 엄마가 마을버스 사장 강상구에게 결혼 신청을 받으면서 새로운 수다거리가 생겼다. 그런데 일이 꼬이려는지 25년 전 집 나간 아빠가 돌아오면서 엄마와 정희는 옛사랑 아빠를 두고 쟁탈전 벌어지고, 연수는 한 번 화끈하게 동침하려는 7살 연하 영화감독 지망생 성기와 대판 싸우게 되고, 거기다 새마을금고엔 무장 강도사건 발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