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호를 돌아보고>
문석경
하늘을 만나려고 철마로 올랐더니
작은 돌 모여들어 둑으로 막아놓고
천태산 한 자락 빌려 펼쳐놓은 인공호
전망대 난간위에 나그네 걸터앉아
하늘을 더듬으면 구름이 웃음 짓고
아래로 마음 굴리면 몰려오는 산바람
한동안 감탄사로 돌아보는 장관인데
호숫물 부끄러워 잔물결 내 비치며
땅속에 물길을 내고 사람 몰래 오르내린다네
온종일 달래줘도 모자라는 외로움에
아쉬움 뒤로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이별에 눈물이 겨워 저녁 해도 붉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