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호를 돌아보고
문석경 없음
2009-08-16 346
 

<천태호를 돌아보고>

 

                                    문석경

하늘을 만나려고 철마로 올랐더니

작은 돌 모여들어 둑으로 막아놓고

천태산 한 자락 빌려 펼쳐놓은 인공호

 

전망대 난간위에 나그네 걸터앉아

하늘을 더듬으면 구름이 웃음 짓고

아래로 마음 굴리면 몰려오는 산바람

 

한동안 감탄사로 돌아보는 장관인데

호숫물 부끄러워 잔물결 내 비치며

땅속에 물길을 내고 사람 몰래 오르내린다네

 

온종일 달래줘도 모자라는 외로움에

아쉬움 뒤로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이별에 눈물이 겨워 저녁 해도 붉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