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년송
송다인 없음
2009-07-27 328
 

첩첩산중 육백고지 와운마을

구름도 누워서 지난다는 청정

할머니 소나무가 천년을 휘젓고 있어

 

나뭇가지 거미줄마냥 뒤엉켜

한정 없이 한정 없이 하늘로

비바람 눈 무서리 서리 받아 마시고

자유에 온 몸 마구 비비며

수 천 수 만 청솔잎 피어나고 있어

바로 뒤 할아버지 소나무에 기대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사랑 있어

 

깊게 뿌리내린 듬직한 밑둥이 있어

 

뜨거운 피 솟아오르고 있어

 

가지 끝 보이지 않는 불멸이 있어

 

싱그러운 산수화 젊음이 있어

 

덧없는 세월을 야유하고 있어

 

사람들 하엾없이 부러워하고 있어

 

내 얼굴 위 술렁술렁 간지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