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바위
송경자 없음
2009-09-04 301
 

꿈바위

                               송다인

꿈바위야

너 위에 서서 보았노라

하염없는 청산 구릉지대 위

산맥이 끊기어도

너는 외롭지 않았노라

왼 켠 천태호수

그대 품에 안기어

두근거리는 가슴

상기된 얼굴 파묻고

이미 새가 되어 날아가고 있었노라

시선은 먼 하늘에

마음은 뭉게구름타고

천태산 능선의 유혹을 뿌리치며

상큼한 바람타고 두리두둥실

그렇게 스쳐가고 있었노라

그대에게 가는 피안의 세월

하루도 빠짐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저 눈부신 사랑 돌돌 말아서

집시여인 호세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노라

저녁노을은 익어만 가는데

꿈꾸는 수풀의 바다

꿈바위야

칼멘의 환타지속으로

미끄러지듯 춤추며 훨훨

학처럼 신선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