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바위
송다인
꿈바위야
너 위에 서서 보았노라
하염없는 청산 구릉지대 위
산맥이 끊기어도
너는 외롭지 않았노라
왼 켠 천태호수
그대 품에 안기어
두근거리는 가슴
상기된 얼굴 파묻고
이미 새가 되어 날아가고 있었노라
시선은 먼 하늘에
마음은 뭉게구름타고
천태산 능선의 유혹을 뿌리치며
상큼한 바람타고 두리두둥실
그렇게 스쳐가고 있었노라
그대에게 가는 피안의 세월
하루도 빠짐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저 눈부신 사랑 돌돌 말아서
집시여인 호세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노라
저녁노을은 익어만 가는데
꿈꾸는 수풀의 바다
칼멘의 환타지속으로
미끄러지듯 춤추며 훨훨
학처럼 신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