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 자리
송경자 없음
2009-09-04 322
 

그날 그 자리

 

                                                     송다인

밀양 강변의 물결은 풍류로 넘치고 있다

 

江 하나 사이에 두고

절벽 위 영남루는 밀양강 끌어안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강 건너에서 마주하는 애태움이

동동대는 그리움에

출렁이며 살랑대며

끝없이 속삭이고 있다

 

그대 사랑 지긋이 기다리는

동행의 소리 소리들

강물에 뿌려져 있다

 

처마 끝 누각은 하늘을 휘어잡고

가는 세월 아쉬워하고 있다

 

강가에 와서

훨훨 집시처럼

황포돛배에 실려 가는 설레임

젊음이 잉태되고 있다

 

달콤한 네 사랑의 밀어

마침내

옛사랑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