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 자리
송다인
밀양 강변의 물결은 풍류로 넘치고 있다
江 하나 사이에 두고
절벽 위 영남루는 밀양강 끌어안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강 건너에서 마주하는 애태움이
동동대는 그리움에
출렁이며 살랑대며
끝없이 속삭이고 있다
그대 사랑 지긋이 기다리는
동행의 소리 소리들
강물에 뿌려져 있다
처마 끝 누각은 하늘을 휘어잡고
가는 세월 아쉬워하고 있다
강가에 와서
훨훨 집시처럼
황포돛배에 실려 가는 설레임
젊음이 잉태되고 있다
달콤한 네 사랑의 밀어
마침내
옛사랑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