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극단이 제32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리는 '연기가 눈에 들어 갈 때'는 시립극단이 처음 선보이는 일본 작품이다. 쓰쓰미 야스유끼 작품으로 1997년 초연됐다. 우리나라에는 2007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제목처럼 연기가 눈에 들어가면 아프고 눈물이 나듯이, 이 작품은 슬픔의 공간인 화장터에서 생긴 이야기다.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두 영혼이 우연히 화장터에서 만나 자신들의 육신이 태워지기를 기다린다. 이승에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저승으로 가는 길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번 공연은 부산연극제에서 여러 번 수상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젊은 연출가로 입지를 굳힌 오정국이 연출을 맡았다. 삶과 죽음이 담담하게 공존하는 화장터의 풍경과 가족들,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할 것이라고.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가 짧은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는 배우의 열정과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공연 6월5~7일 평일 오후7시30분, 공휴일·토 오후4시. 공연장소 부산문화회관 소강당. 중학생 이상 관람.

※문의:부산시립극단(607-6136)

-부산시보 기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