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화교 거주지역인 부산 동구 초량동 일명 `상해거리'에서 중국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제5회 차이나타운 축제를 16일부터 사흘 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차이나타운축제는 지난해까지 10월에 열렸으나 자갈치축제 등 지역 축제가 한꺼번에 열리는 시기인데다 중국 관광객과 축하사절단이 중국 내 행사로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5월로 앞당겨졌다.

축제에서는 정통 중국기예단의 곡예 공연, 남사당 줄타기, 외국인 노래자랑, 연예인 공연 등 볼거리가 마련된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가 만두를 먹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한 상해거리 내 중국음식점 20여개소에서 자장면을 2천원, 요리를 원래 가격보다 10%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축제 참가자는 중국 전통 차와 술 시음회, 중국식 발마사지 체험 등 체험행사에참여할 수 있고 가족의 건강과 취업, 진학 등의 소망을 담은 문구를 적은 기원등을 부산역 광장 분수대 둘레에 달 수도 있다.

동구청은 "부산시민, 초량동에 거주하는 화교만의 행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화TV, 아리랑 TV에 축제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량동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나라가 지금의 초량화교학교 자리에 영사관을 설치한 뒤 중국인 점포와 주택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청관 거리'라고 불리다가 상해시가 1993년 부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기념해 상해거리로 명명됐다.

 

-연합뉴스 5월 10일 기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