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랑 유치진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전국 24개극단이 참가하는 '통영연극예술축제'가 20일부터 11일간 펼쳐진다.

이 축제는 민간 극단 벅수골이 지난 3년간 개최했던 '통영전국소극장축제'를 통영시가 주최하는 행사로 확대한 것. 전국 24개 극단이 참가해 총 101회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축제는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TTAF스테이지', 통영시민문화회관소극장과 벅수골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소극장 스테이지', 강구안 야외 마당과 남망산 공원에서 펼쳐지는 '꿈사랑 나눔 스테이지' 등 3개 섹션으로 꾸며진다.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이 개막작으로 공연되며, 김성구 마임극단의 '스턴트 나잇',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강아지똥', 서울시극단의 '순교자', 경남 사천의 극단 장자번덕의 악극 '봄날은 간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소극장에서는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콘트라베이스와 플롯'을 시작으로 총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참가작들의 거리 쇼케이스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축제위원회(위원장 임영웅)는 신연극 태동과 발전에 기여한 동랑 유치진의 연극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랑 희곡상을 제정, 올해부터 매년 1편의 희곡을 선정해 축제 개막일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이듬해 통영연극예술축제 공식 참가작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