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아트 인 부산 : 돌아와요 부산항에'
특별전을 열고있다. 7월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부산을 연고로 하는 유명 작가 63명이 참가하는 대형전시다.
▲ '돌아와요 부산항에' 특별전 포스터. 부산항과 가요제목을 합성한 이미
지는 전시의 범주와 특징을 압축해 보여준다.
부산시립미술관 ' 돌아와요 부산항에' 특별전
회화 설치 영상 등 미술 전 장르에 걸쳐 대중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모티브로 부산의 인물과 풍경을 담은 작품, 부산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대형 전시다. '돌아와요 부산항에'전은 전시실은 물론이고 미술관 기둥, 벽 등 부산시립미술관 전체가 전시장이 된다. 정재철은 10m 높이의 미술관 기둥 9개를 플래카드로 감싸 부산시립미술관의 유연한 움직임을 표현했다.
◀ 길현수 '붉은 정원'
박영근은 육종학자 우장춘, 가수 조용필, 시인 유치환, 화가 박생광 등 부산을 대표하는 4명의 얼굴과 그들을 상징하는 사물을 길이 9m 규모의 캔버스에 그렸다.
또 이중재는 가수 조용필, 나훈아, 하춘화 등이 불렀던 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이용한 뮤직 비디오 형 영상작품을 내놨고, 조각가 김구림은 직경 2.9m의 철판에 물을 채운 뒤 여섯 개의 돌을 넣어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형상화해 전시장 안이 오륙도를 품은듯한 상징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김준기 학예연구사는 "오늘날 미술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장르에 걸쳐 부산이 어떻게 미술적 주제로 변주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기간 : ~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