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문학관(관장 소설가 김성종)이 해마다 여는 추리문학관 문화대학의 2008년 가을 강좌가 시작됐다. 지난 8일 시작한 강좌는 다음달 18일까지 열린다. 강좌는 모두 다섯 과목으로 1주일에 한 번 꼴로 마련된다. 학기마다 강좌가 새로워지고 '인문적, 문화적 삶'을 고집하는 김성종 관장의 고집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 애호가이자 오지여행가인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이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을 오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강연하고 부경대 김경희 박사는 '일본의 대중문화, 그리고 일본 근·현대문학'을 주제로 다음 달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강단에 선다. 김 박사는 일본 대동문화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부경대 동북아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오는 30일에는 부산대 박형섭(불문과) 교수가 도둑 출신 작가로 유명한 장 주네의 자전적 소설 '도둑일기'에 대해 들려준다. 박 교수는 지난해 '도둑일기'를 번역했다. 최근 칼 마르크스의 '자본'을 번역해 내 화제가 됐던 동아대 강신준(경제학과) 교수가 직접 나서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바탕으로 세계를 조망한다. 다음 달 4~18일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추리문학관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추리소설 창작교실도 연다. 추리소설 이해, 추리소설 역사, 걸작 읽기, 추리소설 작법, 창작 실기, 과학수사, 살인의 철학, 아동추리, 추리영화 보기 등 강좌가 꽤 다채롭다. (051)743-0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