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2009 우리춤 산책 특별공연

 

◈ 1.15(목) - 첫째 날 ◈ 

처용무 : 최의옥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인 처용무는 제49대 헌강왕 때의 처용설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처용탈을 쓰고 청(동), 홍(남), 황(중앙), 흑(북), 백(서) 오방을 나타내는 옷을 입고 춤 사이사이에 노래를 부르며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살풀이춤 : 김동숙(부수석)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인 도살풀이춤은 무속(巫俗)에 시원을 두고 있으며, 살(액)을 푼다는 뜻이 담겨 있다. 기본동작에 정·중·동의 3요소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살풀이 가락이 맺고 이었다 푸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무수한 선을 그리는 것은 살을 풀기 위한 몸부림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춤의 가락이 애조 띤 일종의 애원성(哀怨聲), 즉 한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춤의 내적 감정 표출은 한민족 공동정서의 하나인 한(恨)이라 할 수 있다.

 

고성오광대 『문둥북춤』 : 허태성   ▶특별출연 : 김동수(꽹과리)

▶악사 태평소:이창규, 장고:김윤호, 북:류권홍, 징:강모세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중 제1과장인 문둥북춤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통곡하는 춤으로 굿거리와 덧뵈기 장단에 문둥탈을 쓰고 소고를 마치 자기 신체의 일부처럼 기묘하게 어르면서 추는데 엇장단의 여유와 걸먹는 춤사위는 고성 오광대만이 가지는 멋이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뒤이어 바뀌는 흥겨운 덧뵈기 장단과 춤은 내면의 기쁨과 희망을 춤으로 표현하면서 문둥이의 한을 완전히 벗어 던지듯이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신명을 자아내게 한다.

 

동래한량무 : 김기원, 박상용

 부산시지정무형문화재 제14호인 동래한량무는 양반들이 일상생활 속에서의 멋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추었던 춤으로서 춤의 형태는 동래덧배기춤이 그 바탕이 된다.
동래한량무는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하거나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갈구하는 내용이 아니라
생활 속의 여유를 즐기며 추는 춤이기 때문에 멋과 흥, 그리고 춤추는 그 자체의 묘미를 강조한 춤이라 하겠다.

 

산조춤 : 윤은하    ▶악사 : 오상훈, 최영훈(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한갑득 류 거문고 산조를 반주음악으로 사용하여 음률이 까다로운 남성적 악기인 거문고와 여성적인 우아한 춤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면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그려낸다.

달밤에 매화를 읊다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기운이 차가운데
매화 가지 끝에는 둥그렇게 달이 떴다.
살랑살랑 미풍을 기다릴 것도 없이
온 집안에 맑은 향기가 절로 가득하다.            -이 황-

 

승무 : 김진영(부수석)   ▶악사 : 장래훈(수석)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인 이매방류 승무는 힘과 신명이 넘치는 춤사위, 굽히고 돌리는 연풍대와 호화로운 장삼놀음, 춤의 경건함을 밟아가듯 매서운 발디딤새 그리고 가슴을 울리고 영혼마저 뒤엎어 버릴 듯 세차고 풍요로운 북가락을 담고 있어 가히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경지를 보여준다.

◈ 1.16(금) - 둘째 날 ◈

 

삼고무 : 서정숙(총무), 정진희(수석)     ▶악사 : 장래훈(수석)

 삼고무는 후면, 좌면, 우면의 3개의 북을 치며 추는 춤으로 다양한 구성을 이루어내는데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북가락과 함께 어우러지는 매혹적인 춤사위가 인상적이다.

 

도살풀이춤 : 김주령(수석)

 도살풀이춤은 민속무의 하나로 흉살과 재난을 없애 행복을 맞아하게 한다는 안심입명의 종교적 소원에서 비롯되었다. 故김덕순씨가 경기도 도당굿판에서 배웠고 딸 김숙자씨가 전수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으로 지정되었다. 무복은 화려하지 않은 흰색이며 긴 수건에 의한 공간상의 유선이 다양하다.

 

태평무(강선영류) : 서현미     ▶특별출연 : 박은혜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춤으로 진쇠, 낙궁, 터벌림, 도살풀이 등의 다양한 장단 변화와 함께 겹걸음, 잔걸음, 무릎들어 걷기, 뒷꿈치 꺽기 등 디딤새의 기교를 보여주는데 현란하면서도 서두르지 않는 절제된 멋을 보여준다.

 

입춤 : 김주연

 이 공연에서 선보일 입춤은 호남 기방예술의 계보를 잇는 춤으로 요염한 교태미가 애잔하고도 세련되게 살아있으며 이매방류 전통춤 특유의 미학이 녹아있다.

 

살풀이춤 : 오숙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인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한국 전통춤의 백미로 일컬어지며 춤사위와 발디딤이 섬세하고도 격조있게 정․중․동의 미적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살풀이춤은 단순한 슬픔의 춤이 아니라 슬픔을 바탕으로 하되 그것에 머무르기 않고 그 비탈을 넘어 정(情)과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킨다.

 

설장고춤  : 이현주(a), 이현주(b)  ▶ 특별출연 : 이주헌(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설장고는 호남농악의 우도굿 중 개인놀이에서 발전된 것으로 빠른 장단의 장고 가락을 구사하는 힘있고 절도있는 기법으로 여러 가지 리듬을 변화시켜 흥을 돋운다.
또한 설장고라는 음악적인 요소와 아울러 까치걸음이라는 독특한 걸음걸이로 가볍게 움직이는 무용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신명과 멋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