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획의도 - 2월에 만나는 사랑을 만드는 낭만 뮤지컬

2월은 발렌타인데이를 시작으로 사랑이 넘치는 연인들의 달이다.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는 그런 연인들을 위한 사랑을 이루어주는 낭만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주리”, 그런 주리를 “줄리엣”으로 알고 사랑한 “로미오”, 모슬렘의 아들이지만 줄리엣을 사랑한 “하킴”, 신분과 지위 모든 것을 하킴을 사랑한 “줄리엣”. 이들의 엇갈린 사랑이 잔잔한 발라드 락풍의 음악과 함께 낭만적으로 그려진다.

2005년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한 번 꿈꿔보는 건 어떨까?

2.줄거리 - 로미오와 줄리엣 400년 후

2001년 뉴욕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하녀 주리 이야기

400년 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이 있은 이후 원작과 달리 화해하지 않은 두 가문 캐플릿가와 몬테규가는 앙숙의 관계로 2001년 뉴욕의 대기업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캐플릿가의 줄리엣은 고전의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아닌 왈가닥에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쾌활한 여성상으로 로미오는 정의롭고 낭만적인 인물이 아닌 철없고 행동이 즉흥적인 감성의 남성상이다. 여기에 서로의 만남에 오해가 생겨 줄리엣의 하녀 주리를 줄리엣으로 착각한 로미오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무덤지기 아들은 줄리엣을 하녀주리로 알고 사랑에 빠진다. 하녀는 사랑에 빠졌으나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갈등하고 줄리엣은 무덤지기 아들 하킴과 사랑하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신분의 벽에 절망한다. 한편 캐플릿가는 위태로운 사업위기에 몬테규가와 손잡기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정략결혼 시키려하고 줄리엣은 원치 않은 결혼식장에서 어쩔 수 없이 로미오와 만나게 되는데...


3.작품소개 - 발라드 락풍의 낭만뮤지컬

세익스피어의 희곡들은 세기를 거쳐 공연되면서 새로운 배우, 새로운 연출에 의해 재해석되고, 해체되기 시작했다. 특히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의 줄리엣에서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치면서 영화, 연극으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의 주인공은 로미오도 줄리엣도 아닌 캐플릿가의 외동딸인 줄리엣의 하녀 '주리'. 로 살아가게 된다. 줄리엣의 하녀라는 컴플렉스에 시달리면서도 항상 미래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는 주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처럼 고전의 내용을 재구성하면서 주변의 볼품없는 인물을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이 작품은 현대판 <캔디>를 연상시킨다.


로미오와 사랑에 빠지는 하녀 주리역에 <어머니>의 아들 찬성이로 눈물나는 연기를 보여줬던 추은경이 등장해 발랄하고 귀여운 주리를 연기한다. 캐플릿가의 왈가닥 줄리엣으로는 <천국과 지옥>, <쌍생>의 카리스마 넘치는 비키, <숙희정희>의 보이쉬한 매력을 풍긴 최윤미가, 2001년 <천국과 지옥> 초연 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프리카 왕자 존 역할의 변진호가 군복무 이후 가마골에서 첫 무대를 매력이 넘치는 로미오로 장식한다.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하녀 주리와 로미오의 사랑, 그리고 천방지축 줄리엣과 유모, 신부 사이에 계속 꼬여가는 사건들이 극을 쫓아가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천국과 지옥>의 작곡과 편곡을 맡았던 강중환이 음악을 맡아 지난 번 공연보다 더욱 보강 된 음악으로 발랄한 뮤지컬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공연시간 평일 7:30/토 4:30 7:30 일,공휴일 3:00 6:00 /월쉼

연 출: 이윤주
출 연: 변진호, 추은경, 최윤미, 김미진, 심완보, 오영호 김송일 오성택 김수희 신윤숙 최우성 박준성 외 연희단거리패 앙상블
음 악 : 강중환
안 무 : 김용래, 박세다
연습감독 : 김지현
조 연 출 : 한인경
조 명 : 김영민
제 작 : 극단 가마골
기 획 : 김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