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2004년에도 고 오영재 선생의 유족들이 기증한 작품과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은 보이고 있는 송경혜, 독일 작가인 프리츠 슈베글러 등 생존작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이 여러 점 우리 미술관 소장품으로 접수되었다.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클 것임에도 선 듯 기증하고자 하는 뜻이나, 고인의 체취가 서려 있는 작품들을 유족들이 내놓는 뜻, 귀중한 재원을 털어 소장한 작품들을 기증하고자 하는 뜻은 결코 속되게 요량할 일이 아니다.

한 작품의 의미들을 공유하자는 것은 사적인 세계에서 공적인 세계로, 그리고 우리가 거처하고 사는 세상이란 수없이 많은 배려에 의한 조화로 이루어진다는 더 큰 뜻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기증한 작품들 중에서 현대적이 사유의 치밀함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골라 따로 기증작품전을 마련한다. 작품의 감상뿐 아니라 기증자들의 후덕한 뜻도 함께 읽혀지기를 바란다.

[출품작가]
김홍석 오영재, 유재구, 김원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