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4대 복음서는 루가복음,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요한복음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쓰여진 것으로, 예수의 탄생과 세례 요한의 출생, 갈릴리에서 벌인 예수의 선교 활동 등을 조직적이고 밀도 있게 담은 것이 바로 마태복음이다.

한국 기독교 역사의 획을 그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마태복음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 선보인다. 16~19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뮤지컬 '갓스펠' 공연이 열린다.

'예수의 말씀'이라는 뜻의 '갓스펠'은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이미 세계를 무대로 3000회가 넘는 공연 횟수를 기록한 인기 뮤지컬. 지난 2003년부터는 록 뮤지컬로 재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갓스펠'의 가장 큰 매력은 마태복음의 43개 구절을 인용한 작품이지만 짙은 종교적 색채를 벗어난다는 점이다. 록 뮤지컬인 만큼 극 속 예수 역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어 놓는다. 자신의 고뇌를 비장하게 드러내는 예수가 아니라 열정적인 무대와 춤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예수다. '포카혼타스' '이집트 왕자'로 유명한 작곡가 스테픈 슈왈츠의 열정적인 음악도 가세해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번 작품을 만든 단체는 M&V뮤지컬 컴퍼니. 뮤지컬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선교(Mission)의 비전(Vision)을 가진 이들이 모인 단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뮤지컬 배우들과 성악가들이 한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손욱 총감독은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했지만 종교적이거나 심각하지 않은 작품이라 누구나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