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오는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64개국 275편의 초청작을 싣고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개 상영관에서 9일간의 화려한 '영화 항해'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허남식 조직위원장, 김동호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 및 2007 아시안 필름마켓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진행 개요를 발표했다.

초청작 64개국 275편 가운데 PIFF를 통해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가 역대 최다인 66편이고, 자국 밖에서 첫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26편,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가 101편이다.

공식 섹션도 2개 신설됐다.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젊고 유망한 영화 작가들을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가 추가돼 전체 1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번엔 특히 한국 영화회고전과 아시아 영화의 필름 등을 보존·수집하는 '부산 아시안 필름 아카이브'가 설립돼 눈길을 끈다. 아시안 필름마켓은 영화제 기간인 다음달 8~11일 부산 그랜드 호텔과 프리머스 시네마 해운대점에서 열린다.

초청 인사로는 개·폐막작의 메가폰을 잡은 중국 펑 샤오강, 일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을 비롯해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 등 세계 유명 감독과 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홍콩의 양자경 등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포함돼 있다. 개막식은 10월 4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개·폐막작 예매는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인터넷으로, 일반 상영작 예매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