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의 무한한 변주 동서양을 소통하다

2007 부산국제판화제 1~13일 부산시청 전시실

 

1990년 부산국제판화대전에 모태를 두고 있는 부산국제판화제는 세계 현대 판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

매김해왔다. 2005년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원국 작가를 초대해 문화와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판화전을 마련했고, 2006년엔 동구권 작가를 초대해 정통판화의 흐름을 보여줬다. 그리고

올해는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리우데자네이루, 상하이 등 부산시 자매결연도시 14개국 15개 도시의

판화가 30명을 초대해 국내 작가 49명과 세계 판화의 향연을 마련했다.

1~13일 부산시청 1, 2, 3전시실에서 열리는 '2007 부산국제판화제'는 지역작가들이 외국작가들과 교

류와 소통을 하는 장이다. 시민들에게는 동서양 판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160여 점의

출품작들은 현대판화가 영상, 디지털 등 첨단기법과 결합돼 시대적 진화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

칭, 목판화, 콜라주 등 다양한 형식을 혼합한 작품, 영상의 한 부분을 옮겨놓은 작품, 디지털과 석판화

를 결합한 작품, 스테인리스 스틸에 대상을 새긴 작품 등은 판화의 무한한 변주를 엿보게 한다. 채경

혜 부산국제판화제 전시감독은 "이번 전시작들의 공통적인 현상은 디지털 프린트, 기법의 혼합 등으

로 판화 영역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부산일보 10월 1일 017-589-5904. 김상훈기자 neato@